하늘로 떠난 국민 성우…박일 별세에 동료들 애도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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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젊은 세대에겐 익숙한 토이스토리의 버즈 라이트이어 목소리와
[현장음]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이틀 전 더빙판이 공개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행크 핌 박사 목소리까지
[현장음]
“소포를 열어본 건 아니겠죠?”
모두 그의 목소리였습니다.
성우 박일 씨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양지운 / 성우]
“(박일 씨는) CSI 그리샴 반장을 했고 나는 호라시오 반장을 하고.. 어제 갑자기 비보를 듣고 참 인생무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최덕희 / 성우]
“미션임파서블 마지막으로 저랑 함께 더빙했고요. 평소에도 건강관리를 잘하셨고 자기관리 철저하신 분이라 너무 갑작스럽고..”
지난 1967년 데뷔한 고인은 특히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목소리를 알렸습니다.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사회 운동가이자 자선가인데 사실 진짜 직업은 무기거래와 돈 세탁이야"
별다른 지병 없는 걸로 알려진 고인은 잠을 자던 중 숨을 거뒀습니다.
생전 더빙했던 명대사처럼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떠난 그를 향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덕희 / 성우]
“선배님 이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에 혹시 외로우셨다면 이젠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