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들 "이렇게 가선 안돼" 공감...'각론'은 이견 / YTN

2019-07-31 34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 조치 문제에 대한 의회외교를 위해 초당적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일본을 찾았습니다.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하기는 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입장차가 여전해 깊게 파인 갈등의 골을 재확인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만에 만난 한국과 일본의 의원들이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눕니다.

수출 규제 조치 문제로 일본을 방문한 국회 대표단이 한·일의원연맹 소속 일본 측 의원들과 오찬을 겸해 얼굴을 맞댄 겁니다.

한·일 의원들은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마주 오는 열차처럼 이렇게 계속 가면 양국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공감했습니다.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일의원연맹 한국 측 회장) : (한·일의원연맹은)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가는 것을 원하는 분들이 모여있는 국회의원 단체입니다. 그래서 잘 풀어보자…. 외교로 풀어나가자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다만, 각각의 문제 속으로 들어가서는 입장 차가 여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상당 시간을 할애해 수출 규제조치의 부당함을 꼬집으면서 화이트리스트 배제도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원유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전략적 물자를 대한민국이 원활히 공급 받아야 하는데 공급받지 못할 경우에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기능이 어려울 것이다, 이건 앞뒤가 안 맞는 말 아니냐….]

일본 측은 수출 규제 조치는 안보를 위해 수출품목 관리를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발뺌하면서 특히, 강제징용 건을 문제 삼았습니다.

[누카가 후쿠시로 /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 : 기본적으로 징용 문제의 최종적인 결론은 한국 정부 스스로 처리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우리는 말했습니다.]

국회 대표단은 또, 연립 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도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서청원 / 무소속 의원 (국회 대표단 단장) : 대단히 발언권이 강한 당이기 때문에 현안 문제를 잘 양국이 원만히 풀도록 좀 도와주십사 하는….]

[야마구치 나쓰오 / 공명당 대표 : 양국 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다만,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일본의 집권 여당 자민당 지도부, 특히, 자민당의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면담은 자민당 측의 요청으로 돌연 연기됐습니다.

국회 대표단은 오늘, 원래 어제로 예정됐던 자민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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