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렇게 낮게 날아드는 북한 미사일을 우리가 요격할 수 있는 걸까요.
흔히 미사일 요격은 날아오는 총알을 총으로 쏴서 떨어뜨리는 일로 비유되지요.
정경두 국방장관은 오늘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수민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올해만 4차례 신형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5월 발사 때 사거리는 각각 240km부터 420km까지 나왔고 엿새 전에는 600km, 이번에는 250km를 날려 보냈습니다.
정점 고도 역시 최대 60km부터 30km까지 고무줄처럼 자유자재입니다.
다양한 궤적으로 남측을 타격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한 겁니다.
실제로 북한 원산 기준으로 사거리 250km는 평택 미군 기지, 270km는 F-35가 배치된 청주 공군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450km는 대구, 600km는 제주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사정권입니다.
신형 탄도탄 위협에 대해 정경두 국방장관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우리 방어 자산들의 요격 성능 범위 내에 분명히 들어가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하지만 북한 신형탄도탄은 고도 50km 이하 마하 6의 속도로 낮고 빠르게 날아가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고도가 너무 낮아 사드는 무용지물이고 패트리엇-3 MSE는 40km부터 정밀 요격을 할 수 있지만 주한 미군에만 배치돼 있습니다.
우리 군에는 3년 뒤에나 들어옵니다.
남은 건 고도 30km부터 요격할 수 있는 철매-Ⅱ 인데 북한 탄도미사일보다 느려 요격이 어렵습니다.
미사일 방어 체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