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한일 의원들 “확전 막자” 공감대 속 신경전

2019-07-31 13



정치권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여야 의원 10명이 일본을 방문중입니다.

동행 취재중인 강지혜 기자를 도쿄로 연결하겠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열었지만 갑자기 취소된 만남도 있었다면서요?

[리포트]
네. 여야 의원들은 오후 5시 자민당의 2인자로 꼽히는 니카이 간사장과 면담할 예정이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우리 나라로 치면 여당 원내대표급으로 아베 총리의 측근이라 일본 정부의 결정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데요.

그런데 만나기 15분 전에 니카이 간사장 측이 당내 일정이 있다며 갑자기 연기를 요청해 만남이 내일 오전으로 미뤄졌습니다.

한일 의원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있었지만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일간 확전은 막자는 공감대는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서청원 / 국회 방일단 단장(무소속)]
"인식은 양국이 이렇게 현안이 엄중한 가운데서 계속 나가면 무슨 국가에 도움이 되겠느냐라는 인식에는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한국 의원들은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의원들은 수출 규제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강제 징용과 관련해 일본의 책임은 더 이상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알아서 해결할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