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락, 승리가 책임져라”…라멘집 점주들, 15억 소송

2019-07-30 4



빅뱅의 또다른 멤버 승리 씨는 '아오리라멘'  점주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습니다.

버닝썬 사태 이후 매출이 90% 줄었다며 승리가 책임 져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장 내부는 텅 비었고 테이블 위엔 주문서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자영업의 꿈을 품고, 라멘집을 연 점주는 이제 폐업을 고민합니다.

[A씨 / 아오리라멘 점주]
"손님이 거의 없고. 그 사건 일어나고 거의 한 달만에 (매출이) 반 토막 나고 그 반 토막이 또 반 토막 나고…"

가맹계약 당시 대표이사였던 승리 씨가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 지탄을 받으면서 이 매장의 매출은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번 달 벌어들인 돈 가운데 임대료와 인건비, 식자재 비용과 함께 공과금까지 냈더니 수백만 원 적자입니다.

승리 씨와 그의 친인척은 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고객들의 시선은 여전합니다.

[A씨 / 아오리라멘 점주]
"아직도 안 망했나?' 이런 말 엄청 많이 들어요. 한 명의 이미지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 거니까"

전국에 있는 가맹점 40여 곳 가운데 15곳 점주들이 승리와 본사를 상대로 15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노영희 / 소송 대리 변호사]
"(승리) 본인이 이미지를 가지고 일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점주들은) 비싼 로열티를 주고 이 라멘집을 하게 된거거든요. 연대 책임을 져야합니다"

본사 측은 "점주들에게 가맹비를 돌려줬고 승리 개인 문제에 대한 배상 책임은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승리 씨도 버닝썬 사태 뒤 한번도 점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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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