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재팬'...항공업계, 日 노선 축소 잇따라 / YTN

2019-07-30 27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불매운동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인데도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을 축소하고 있는데요.

국내 대형 국적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서울발 일본 노선을 조정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여름 휴가로 일본을 방문하려던 관광객들의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항공권 판매 업체에서는 이번 달 들어 일본 항공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급감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근거리 여행지로 인기 있었던 일본의 경우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도 일본 노선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특히 국적 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의 좌석 공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부터 인천에서 후쿠오카와 오사카, 오키나와를 오가는 A330 기종을 B767과 A321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항공편의 좌석 수를 축소한 것은 처음인데, 예약률이 5~10% 추가 감소한 데 따른 결정입니다.

[최영욱 / 아시아나항공 홍보팀 : 9월 중순 이후부터 일본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편 가운데 일부에 한해 대형 항공기를 소형 항공기로 변경해 운항 예정입니다.]

앞서 대한항공도 일본 항공노선 수익이 떨어지자, 오는 9월 3일부터 1주일에 3차례 운항하는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고객 수요에 민감한 저가항공사도 앞다퉈 일본 노선을 줄이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오는 9월부터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항공업계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이에 따른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여행객 감소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추가 노선 조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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