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소식입니다.
지난달 고유정이 경찰에 처음 체포되던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긴급체포되는 순간에도 뻔뻔한 모습이었습니다.
본인은 죄가 없고,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이 경찰에 체포된 건 지난달 1일 오전입니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고유정은 쓰레기를 버리러 가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체포되는 순간까지 태연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이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하겠다"고 하자 고유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이유를 되묻습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는 순간에도 고유정은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경찰 호송차에 타기 전엔 "집에 있는 남편을 불러도 되냐"며 경찰에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고유정의 집과 차량 트렁크에서 살인과 시신 훼손에 쓰인 범행 도구를 찾아낸 뒤에야 입장을 바꿨습니다.
경찰로 압송되는 호송차 안에서 "전 남편을 죽인 게 맞냐"는 질문에 "경찰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다"며 범행을 시인한 겁니다.
체포 순간까지 태연했던 고유정의 태도를 두고 치밀한 계획범죄였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내가 당했는데라는 얘길 했다는건 이미 잡히면 어떻게 답변을 해야되겠다는 스토리가 형성돼 있었다고 볼 수 있는거죠."
고유정은 체포되기 전날 저녁까지 외식을 하고 노래방을 가는 태연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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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