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북한 목선이 NLL을 넘어 군의 경계 실패 의혹이 일었는데요.
어젯밤 북한 소형 목선 한 척이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또 넘어왔습니다.
우리 군은 초계함까지 투입해 예인했는데 선원들은 "항로 착오로 내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15분쯤 홀로 떨어져 있는 북한 목선이 우리 군 레이더에 최초 탐지됐습니다.
밤 11시 21분 자체 기동으로 동해 NLL을 넘어왔습니다.
우리 군은 즉각 출동해 목선 선원 3명을 확인하고 오늘 새벽 2시 17분과 5시 30분쯤 선원들과 목선을 각각 양양 소재 군항으로 인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목선 식별부호를 봤을 때 북한군 부업선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선원 1명은 북한 군복을 입고 있었고, 여러 개의 어구와 오징어가 실려있었습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군은 먹는 것이 적기에 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특히 단백질을 공급을 위해서 해안가 부대 등에서 스스로 조업에 나섭니다. "
목선은 뱃머리에 귀순 의사를 뜻하는 흰색 천을 달고 남하했지만, 선원들은 "항로를 착각해 넘어왔다"며 귀순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니오, 일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군은 그동안 단순 월선한 북한 어선들을 퇴거 조치해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목선이 자체 엔진 동력으로 한밤중에 NLL을 넘은 점 등이 석연치 않아 이례적으로 예인해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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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