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입지 '흔들'·일본車 수입 꺾여...日불매운동 확산 / YTN

2019-07-28 3,266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 맥주의 간판격이던 아사히 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급성장하던 국내 일본차 시장 분위기도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캔에 만 원' 등 각종 할인 행사에 힘입어 크게 성장한 수입 맥주 시장!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시장 규모는 325만 5천351헥타리터에 이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 넘게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수입 맥주 간판격인 일본 아사히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달까지의 통계에서 아사히 판매량은 0.8% 감소한 반면, 중국 칭따오는 13.9% 증가했습니다.

아사히의 수입 맥주 시장 점유율이 2.8%포인트 줄면서 1·2위 순위도 역전됐습니다.

특히 이번 달부터는 개별 불매운동뿐 아니라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들도 할인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거나, 신규 발주를 중단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반면, 국산 맥주 업체들은 여름 성수기에 일본산 불매 운동이 맞물리면서 매출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국산 주류 업계 관계자 : 최근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을 꺼리면서 여름 성수기 국산 맥주 판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가정용 시장에서는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던 일본산이 순위 밖으로 밀려났고요.]

지난 2015년 이후 급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일본 차 시장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차 수입액은 6억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규제가 본격화된 이번 달부턴 수입액이 크게 줄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대표적인 한국과 일본의 무역 역조 품목이죠, 한국 시장에서 일본 차가 잘 팔렸는데 최근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우리 시장에서 일본 차가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법령을 다음 달 2일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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