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전국으로 확산한 집회는 광복절까지 예정돼 있어 분노에 찬 국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아베 일본 총리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펼쳐집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아베 얼굴에 페인트를 칠한 뒤 찢어버립니다.
경제보복에 나선 아베를 규탄하는 겁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천여 명이 참가한 반일 집회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얼마 전 일본 영사관 안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산하 /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 사죄를 받기 위해서 규탄을 하기 위해서 일본 영사관으로 갔었고요. 오늘은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과 많은 민중과 같이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시민들의 촛불이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집회 후 일본 대사관을 에워싼 참가자들은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에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문정웅·문장훈·문시훈 /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 일본 우익의 나쁜 사상을 버리고 동북아 평화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대한민국에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난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울산, 창원 등 전국 곳곳으로 확산한 반일 집회.
반일 집회는 다음 달 광복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분노에 찬 국민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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