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폭력조직인 수원 남문파와 북문파 조직원 84명이 한번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 간 패권 싸움을 벌이려했는데,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일망타진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병원 응급실에서 두 남성이 멱살을 잡고 주먹을 마구 휘두릅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말리지 못한채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이 병원 응급실에서 우연히 만나 시비가 붙은 겁니다.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연신 고개를 숙이는 남성의 뺨을 때립니다.
삿대질을 하며 잠시 말을 하는가 싶더니 남성을 끌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유흥업소 주인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모두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남문파와 북문파가 저지른 일입니다.
두 조직은 조직원들 사이 다툼으로 긴장 관계가 조성되자 20~30대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패권 싸움을 준비했습니다.
두 조직이 대치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혐의가 무거운 18명에 대해 동시 검거작전에 나섰습니다.
따로 검거할 경우 자칫 달아날 우려가 있는 만큼 검거작전에는 광역수사대 형사 72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18명을 구속하고 66명을 입건했습니다.
[임창영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경찰의) 관리대상 인원 절반 가량을 저희가 검거를 했고요. 실질적으로 조직을 와해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기는 한편 또 다른 조직폭력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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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