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35분 설전…韓 “정치 보복 조치” vs 日 “수출 관리 차원”

2019-07-25 3



어제 열린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이사회에서 한일 양국이 35분 간의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우리 측은 1대1 공개 대화를 제안했지만 일본은 거절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김윤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WTO 일반이사회가 열린 회의장 앞.

한일 양국 대표가 치열한 여론전을 펼칩니다.

[김승호 /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경제 고위 관료로서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164개국 회원국 앞에서 일본 대표와의 1대1 대화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일본 대표가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야마가미 신고 / 일본 외무성 경제국장]
"우리는 대화 제안을 받은 게 없습니다. 한국은 회의실에서 그냥 (대화) 얘기만 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를 둘러싼 공방전은 회의장에서도 35분간 진행됐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조치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따른 정치 보복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일본은 수출 관리 차원일 뿐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이틀간 펼쳐진 한일 양국 간 공방은, 일본의 침묵 속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다음 단계로 WTO 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

zozo@donga.com
영상취재 : 최성림(VJ)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