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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오징어축제, 맨손잡기 늘리고 과학콘서트 취소
인공 부화된 함평 나비들 4월 추위에 일찍 죽어
"맨손잡기가 메인 행사인데, 오징어도 만지면 아프다는 얘기를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지역 생계가 달린 축제입니다. 그런데 누가 공연 보러 오징어축제에 옵니까."
강원 강릉시 주문진 오징어축제 개막(4일)을 온라인경마 불과 이틀 남겨둔 지난 2일. 축제 사무국 사무실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두 달 전부터 준비해온 ‘오징어 과학콘서트’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축제가 시작되는 4일 밤에는 오징어가 얼마나 신비한 생명체인지 소개하는 과학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오징어 습성 가운데 "오징어도 만지면 고통을 느낀다"와 같은 콘서트 일부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회의에서는 '맨손잡기'가 잘못된 행동으로 비쳐지는 메시지가 담긴다면 축제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관광수익을 제고하고 어민 생계 확보를 위해 매년 진행해온 오징어축제에서 맨손잡기는 자타공인 ‘하일라이트’ 행사다. 결국 주최 측은 “리스크를 감당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