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청와대와 국방부, 외교부를 모두 들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증폭되고 있는 한일 갈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대신 한미 동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를 찾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예상대로 한일 안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볼턴 보좌관이 정경두 장관과 만나 한일 간 안보협력을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갈등이 증폭되면서 자칫 동북아 지역의 한미일 안보 협력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단 방일과 방한의 주된 배경이었던 셈입니다.
[존 볼턴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매우 광범위한 주제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다만, 한일 갈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과 만나선 한일 관계와 방위비 분담금, 북미 비핵화 협상 공조 방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한일 갈등 협의 내용은 발표문에선 빠졌습니다.
대신 한미 동맹이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존 볼턴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한미동맹은 오랫동안 이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매일같이 계속되는 도전을 극복하면서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입니다.]
외교부는 양측이 한일 간 추가 상황 악화를 막고 대화로 해법을 찾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인식 아래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양측은 또,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우리 방공식별 구역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해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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