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백서 '사드' 첫 비난..."중러 군사 협력 강화" / YTN

2019-07-24 4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에서 보듯 동북아 지역에서 강대국들의 기 싸움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늘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잦아드는가 싶었던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비난하면서, 미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2019년 국방백서의 제목은 '새로운 시대의 중국 국방'입니다.

국방정책 전반이 담겼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에 대한 경계와 비난이 눈에 띕니다.

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군사 배치와 간섭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과 관련해) 무엇보다 중국의 주권과 안전 그리고 (경제)발전의 이익을 침범하는 것은 용납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잦아드는가 싶던 미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배치 문제도 처음으로 중국 국방 백서에 명기됐습니다.

사드가 지역의 전략 균형을 파괴하고 지역 국가, 즉 중국의 안전을 훼손했다면서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러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 침범도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이번 연합비행은 중러 신시대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고, 양국 군의 전략적 협력수준과 연합행동능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이뤄진 것입니다.]

타이완에 대해서는 통일을 위해 무력사용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추가로 11조 원어치의 전투기를 판매할 것으로 알려진 직후 나온 경고입니다.

타이완과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갈등의 불씨가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외교적 마찰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에도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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