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불화수소 등 전략소재를 독점하다시피 한 일본이 칼자루를 쥔 형국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유력 언론은 아베총리의 경제보복을 '어리석다'고 따끔하게 평가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규락 기자]
"한일 무역 갈등이 심화되자 외신들도 이 문제에 대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은 이번 갈등이 한일 양국에 모두 손해를 주는, 일명 '루즈 앤 루즈 게임'이라고 표현하며 불매 운동을 전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분노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의 비판은 주로 아베 총리를 향했습니다.
"무역과 관련 없는 문제로 한국을 벌주고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강제징용 판결 때문에 취해진 보복임이 분명하단 겁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최대 문제는 국가 간 약속 준수 여부, 신뢰 문제입니다. 양국 간 국제 약속을 한국이 일방적으로 깨…."
아베 총리가 "위선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어리석은 전쟁을 하고 있다"는 날선 비판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먼저 수출규제를 철회하고 추가 조치도 하지 말아야 하며, 한국은 강제징용 중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에 대한 보복이 오히려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