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강원도 삼척에서 승합차가 가드레일에 부딪혀 떨어졌습니다.
4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운전자는 10년 전에도 똑같이 16명의 사상자가 나온 승합차 사고를 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현장에 긴급 출동한 소방차 옆으로 힘없이 앉아 있는 여성들이 보입니다.
15인승 승합차가 도로 가드레일을 뚫고 전복됐다는 119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33분.
내리막 커브길을 달리던 승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맞은편 옹벽과 부딪힌 뒤, 가드레일을 뚫고 경사지로 떨어져 뒤집힌 겁니다.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승합차는 이렇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2살 강모 씨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숨진 강 씨는 10년 전에도 승합차를 몰다 16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를 낸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 차량에는 내국인 7명과 태국인 9명이 탔는데, 오늘 새벽 충남 홍성에서 출발해 삼척으로 밭일을 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비교적 경상을 입은 태국인 3명은 사고 직후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학 / 삼척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저희들이 보기에는 추정입니다만 브레이크 문제가 있지 않았나."
경찰은 종적을 감춘 태국인들을 쫓는 한편, 운전 부주의를 비롯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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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