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첫 만남부터 보복까지…“평창에서 일촉즉발”

2019-07-22 1



돌이켜보면 지금의 한일관계는 나빠진 양국 정상의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이 공을 들여온 평창 올림픽 때 있었던 아베 총리의 결례,

또 아베 총리가 준비한 기념 케이크가 초래한 관계악화까지, 지난 2년의 양국 정상외교를 김윤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첫 만남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2017년 7월 독일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위안부 합의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겁니다.

두 정상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건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가 한미일 3국 합동군사 훈련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를 반박한 겁니다.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때 갈등은 폭발했습니다.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아베 총리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언급하자, 문 대통령이 즉각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윤영찬 전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은 SNS에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고, 문 대통령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일 정상의 불편한 관계는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5월 아베 총리는 일본을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취임 1주년 축하' 딸기 케이크를 내놓았지만,

문 대통령은 "이가 안 좋아 단것을 못 먹는다"며 사양했습니다.

지난 6월 G20 정상회의에서는 회담조차 하지 않을 만큼 관계는 멀어졌습니다.

[김윤정 기자]
두 정상간 불신으로 정상간 담판을 통한 한일 갈등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역할론이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yjyj@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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