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여권이 과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아베 총리가 밀어붙이는 개헌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선거 결과 집계가 모두 끝난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4시 40분쯤 참의원 선거 결과 집계가 마무리됐습니다.
선거 결과를 요약해 본다면 아베 정권이 과반은 확보했지만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의석 확보에는 실패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참의원 선거는 3년마다 전체 의석 중 절반을 뽑는데 이번에는 모두 124석을 선출했습니다.
계산이 좀 복잡하지만, 간단히 보면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합쳐 63을 확보하면 과반이 되는데 개표 결과 이보다 8석 많은 71석을 차지했습니다.
또 자민당과 공명당에 개헌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야당과 무소속까지 포함해 85석을 확보하면 3분의 2를 넘게 되는데요
집계 결과 이른바 개헌 지지세력은 81석에 그쳐 3분의 2 의석에 4석 못 미쳤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아베 내각이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해나갈 수 있는 기반은 마련했지만 아베 총리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개헌 추진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절반의 승리가 되는 셈입니다.
아베 총리는 선거전부터 승패 기준을 과반수라고 공공연히 밝힌 만큼 이번 결과를 스스로 승리로 규정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개표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주요 정책을 안정감 있게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헌 추진은 이전보다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전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한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참의원에서 4석 못 미치게 돼 이대로는 참의원 안에서 개헌안 발의 자체가 힘들게 된 것입니다.
다만 이번에 당선된 무소속이나 일부 야당 의원을 설득해 개헌 지지세력으로 만들 경우에는 다시 개헌 추진이 동력을 얻을 수 있기는한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자위대 문구를 현재의 평화 헌법에 넣어 최종적으로는 '전쟁 가능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개헌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승리라고 자축하고는 있지만 내심 만족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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