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원 선거 운동 마지막 날 이었던 어제, 아베 총리는 도쿄 중심가에서 막판 유세를 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우리나라와의 단교, 그러니까 한일 외교관계를 단절하라며 시민들을 자극했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아키하바라역 앞. 마지막 선거 유세를 위해 아베 총리가 아소 다로 부총리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동일본 대지진 때 우리 목숨을 지킨 것이 자위대 아니겠습니까.
중요한 헌법을 뒷전에 두는 것과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 어느쪽이 좋은 겁니까?"
2년 전 도의회 선거 때는 시민들의 야유를 받았지만,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2017년)]
"저런 사람들에게 우리가 져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는 아베 총리 지지자들이 자리를 채우고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효과음]
"아베 총리! 아베 총리!"
"반대파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아베 총리 지지자들이 아베 힘내라는 단체 구호를 외쳤습니다. 일부 우익 세력들은 욱일기를 들거나 한일 단교 등 외치기도 했습니다."
[다나카 / 직장인]
"(공약이) 다른 정당과 비교해 실현 가능한 것 같아 지지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아베 총리는 개헌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나 비자 발급 요건 엄격화 등 한국에 대한 강경 입장 역시 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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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