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정치 드라마가 최근 들어 안방극장에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정치뉴스에 대해 높아진 관심과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과도 맞물린 하나의 트렌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사당이 폭탄 테러로 무너지면서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이 숨집니다.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한 장면입니다.
이 드라마에선 폭탄 테러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환경부 장관이 주인공입니다.
인기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진희 / 드라마 '60일,지정생존자' 환경부 장관 박무진 역 : 미국엔 하나의 적이 있다면 우리는 다양하고, 복잡미묘하게 얽혀 있어요. 한반도에서. 그런 부분이 훨씬 더 재미있게….]
최근 5.3%의 시청률로 시즌 1을 마무리한 드라마 '보좌관'은 국회의원의 뒤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보좌관들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기존 정치 드라마와 다른 점입니다.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보좌관을 중심으로 현실 정치에서의 권력 투쟁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진영 / 드라마 '보좌관' 국회의원 이성민 역 : 대의 민주주의라 꽃이라 할 수 있는 의회 제도에서 우리가 어떤 분들을 우리의 대표로 뽑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고민하게 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정치 드라마가 최근 들어 안방극장에 성큼 들어온 건 드라마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촛불 혁명을 거치면서 달라진 우리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 (기존에) 범죄드라마가 많았기 때문에 다른 소재로 다변화되는 거죠. 그중에 정치가 하나의 소재가 되는 것이고 촛불집회 이후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는데 특히 또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서 (정치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청자들이 자칫 정치 드라마를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만큼, 시청자와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거라고 입을 모읍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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