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 소멸…1200mm 폭우에 피해 잇따라

2019-07-20 1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오늘 오후 남해상에서 소멸됐습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에서는 무려 12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침수 등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첫 소식,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만 해도 넒은 밭이었던 곳이 논처럼 변했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에 그만 물에 잠긴 겁니다.

[이지운 기자]
"밤사이 내린 비로 밭은 이렇게 정강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태풍 다나스와 장마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그제부터 오늘까지, 성산읍 383mm를 비롯해 제주 전역에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한라산 삼각봉엔 1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저지대 건물과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93건의 피해가 접수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틀 간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200편 넘게 결항되며 승객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이재현 / 제주시]
"중요한 미팅이 로마에서 있었는데 못 가게 돼서 마음이 아픕니다. 내일 거라도 탈 수 있을지 염려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사들이 신속히 결항을 결정한 뒤 승객들에게 사전 통보해 혼란은 크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오늘 밤까지 최대 10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호우 특보가 여전히 발효돼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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