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어렵게 문을 연 6월 임시국회가 결국 추경안과 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를 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추경안이 사상 처음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는데 여야는 다음 주 초 7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당장 국회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이나 북한 어선 사건 국정조사라도 하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까지, 똑같은 목소리로 논의는 헛돌았고, 회동은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합의가 안 된 거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특별히 진전된 것이 없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답답한 상황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만났지만, 역시나 엇박자.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추경을 볼모로 한 정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큰 자괴감 느낍니다. 협상 당사자가 아니었으면 이것보다 더 강력하게 비판하고, 비난도 하고 싶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의 태도는 한마디로 야당은 무시하고 가자…. 닥치고 추경만 해내라, 그런데 그 추경은 부실 덩어리입니다.]
이처럼 강경 발언을 하면서도 세 번째로 다시 회동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극적 담판은 없었습니다.
결국,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어렵게 문을 연 6월 국회는 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불발될 위기에 처한 겁니다.
다만 여야는 오는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고, 추경안을 다루고 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차수 변경을 통해 추경안 심사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민수 / 국회 대변인 : 추경안 심사가 물리적으로 오늘 내에 할 수가 없답니다. 예결특위를 계속 가동해 추경안 심사를 심도 있게 지속한다….]
여야는 오는 2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7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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