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때문에?…‘33명 사망’ 일본 최악의 방화 참사

2019-07-19 17



어제 오전 일어난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사건에서 사망자가 33명으로 늘어 났습니다.

체포된 방화범은 '표절이나 하고' 이렇게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앙심 방화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로 숨진 33명 중 대부분은 옥상으로 향하던 3층 계단 부근에 몰려 있었습니다.

불길과 연기를 피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문이 닫혀있었던 겁니다.

부상자도 36명에 달한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100미터 거리에서 붙잡힌 41살 방화범이 수상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근 주민]
"(방화범에게) 괜찮으냐고 물으니까요. '말 시키지 마, 시끄러!'라고 하더라고요. 분위기가 이상했어요."

가슴에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방화범은 경찰에게 "표절이나 하고"란 말을 전한 걸로 알려져 교토 애니메이션 작품에 불만을 품은 거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남성이 과거 강도 전과가 있고 주변 이웃들은 게임 소음에 시달려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재 참사 현장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이렇게 심한 일을 하다니 모두 자신(방화범)한테 돌아갈 거예요."

교토 애니메이션 작품을 좋아했던 전 세계 팬들도 SNS로 추모글을 남기며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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