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외교 공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70대 남성이 일본 대사관 건물 앞에서 분신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숨진 이 남성의 장인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였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불에 탄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해냅니다.
차에 타고 있던 78살 김모 씨가 주한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앞에서 스스로 불을 낸 겁니다.
차 안에는 부탄가스 24개와 휘발유통도 발견됐습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양팔, 가슴, 얼굴 일부 화상입은 상태였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일본 대사관 쪽으로 진입하려면 한 뼘 높이의 턱을 넘어 보행로에 올라서야 하는데요, 보행로에 올라선 김 씨는 20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 입구까지 차를 몰아 불을 질렀습니다. 지금은 자동차 바퀴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1시쯤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김 씨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평소 비판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씨의 장인이 일제 시절 강제 징용의 피해자였다는 말도 했습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불을 붙이기 전 지인과의 통화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으로 대사관에 간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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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황인석 장명석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