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에 있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회사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습니다.
건물 안엔 70명이 넘는 사람이 있었는데, 최소 16명이 숨졌고, 정확한 사상자 수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3층짜리 건물에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인근 주민]
"뭐가 저렇게 (연기가) 나오네. 무서워."
출동한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일부 소방관들은 건물 안을 돌아다니며 구조자를 찾습니다.
화재는 오전 10시 35분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교토애니메이션의 1층 스튜디오에서 시작됐습니다.
불길은 약 5시간 만에 간신히 잡혔지만 3층 건물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직원 70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최소 1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습니다.
또 직원 20여 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에서 40대 남성을 체포해 방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목격자는 이 남성과 관련해 "휘발유 같은 액체를 뿌렸다"며 "'죽어라'고 외친 뒤 불을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1981년에 설립된 뒤 '목소리의 형태' 등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44명이 숨진 지난 2001년 9월 도쿄 신주쿠 상가 화재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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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