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불화수소의 대체 공급처 찾기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대만과 중국은 물론 국내 기업 제품을 실제 쓸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출 규제 조치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 12일)]
"(일본 소재부품 회사들과도 만남을 가지셨나요?)…. 아이고, 미안해요."
결론은 '탈(脫)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산 불화수소를 써온 삼성전자는 대체품을 찾기 위한 검증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회로를 깎거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쓰입니다.
국내산 불화수소는 그동안 세정에만 일부 쓰였는데, 회로를 깎는데도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 중입니다.
대만 기업도 대체 공급처로 꼽힙니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일본산 대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다양하게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다 해보고 최대한 재고를 확보하고…"
대체 공급처 확보 소식에 일본 언론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고, 교도통신은 중국 보도를 인용해 한국 반도체 업체가 중국 빈화그룹으로부터 불화수소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핵심 소재 검증 작업은 보통 수개월이 걸리지만 국내 기업들은 기간을 최대한 압축해 장기전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