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급 벤츠 차량은 유엔 제제품목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버젓이 밀반입해 쓰는지 추적한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다섯 나라를 거쳤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타고 나타난 벤츠 마이바흐 차량. 번호판 없는 이 차량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6억 원에 달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유엔 제재 조치를 어기고 벤츠 차량이 밀반입된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6월 벤츠 2대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실립니다. 이어 배에 실린 컨테이너는 41일간의 항해를 거쳐 중국 다롄항에 도착합니다.
이후 컨테이너는 한 달 가까이 다롄항에 머물렀습니다.
이어 컨테이너는 다시 화물선에 실린 뒤 일본 오사카를 거쳐 지난해 9월 부산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당일 컨테이너는 토고 국기가 달린 화물선인 DN5505호로 옮겨집니다.
이 화물선은 러시아 나훗카항으로 출발했지만 18일 동안 종적을 감췄습니다.
부산항을 떠난 뒤 항해 위치를 알려주는 자동선박식별장치를 꺼버린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7일 벤츠 차량이 비행기 편으로 북한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시 고려항공 화물기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는 겁니다.
결국 벤츠 차량 2대를 실은 컨테이너는 4개월 가까이 항해하며 5개 나라를 거친 뒤 북한 평양으로 반입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 나홋카항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에 입항한 DN5505호를 유엔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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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