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천막 ‘떴다방’ 전략…서울시와 갈등 석 달째

2019-07-16 1



서울시가 오늘 새벽 광화문광장 천막에 대해 두 번째 강제철거에 나섰는데, 우리공화당이 직전에 자진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설치하고 걷는 것이 손쉬운 천막을 쓰고 있어서 술래잡기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5시, 일출 시각이 다가오자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해가 뜨는 5시 20분에 맞춰 철거업체, 서울시 공무원, 경찰 등 2천 명은 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강제 철거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철거 시작 5분 전, 우리공화당이 자진철거 지시를 내립니다.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동지 여러분! 이제 세종문화회관 계단으로 자리를 옮기겠습니다!"

해체된 천막들이 다시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되자 이를 제지하는 서울시 측과 고성이 오갑니다.

[현장음]
"뭐하는 거야 지금!"

1시간 넘게 신경전이 이어졌고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도 철수하기로 결정합니다.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천막) 여덟 동 치겠습니다 조만간에. 머지않은 시간에 칠 거예요."

지난 5월 10일 처음 설치된 광화문천막을 놓고 서울시와 공화당의 갈등은 석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두 동의 천막이 강제철거 됐지만 곧바로 네 동으로 늘어 다시 설치됐고 135개 대형화분도 놓여졌지만 천막을 막진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결국 법원에 공화당의 천막설치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내일 그 결과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