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국방부가 직접 운영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소통여건이 개선됐다고 했는데, 부작용에는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훈련병을 제외한 36만여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시범 운영 결과 병사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SNS나 전화·문자로 사용해 외부와 소통이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병사 체력도 2018년과 비슷했고 오히려 '특급'은 1.3%가 늘어나는 등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체력 저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긍정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정식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을 못 하고 있습니다.
시범 시행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육군 병사 10여 명이 5억 원대 '모바일 도박'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를 추종하며 관련 앱을 깔고 폭파물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보안 앱 부분이 완전히 처리가 되면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전면시행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보안 앱은 카메라 기능만 제한하는 것으로 유해 사이트 접속은 병사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손영동 / 한양대 융합국방학과 교수]
"지금의 지침은 (병사) 믿는 거잖아요? 안 지키면 어떡해요. 보안 앱도 없이 이걸 쓴다는 게 (사실상) 무조건 다 허용하는 거거든요."
육군은 도박, 음란, 보안위반을 유해한 세 가지 독으로 규정하고 정신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캠페인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책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