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극단적 선택…자택에 유서 남겨

2019-07-16 3



정두언 전 의원이 오늘 오후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3번 당선됐던 옛 지역구인 서대문 야산이었습니다. 자택에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화려했던 정치생활, 결별, 구속과 무죄석방을 거치면서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4시20분쯤 정두언 전 의원이 옛 자택 인근인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오후 2시 반 쯤 인근을 지나던 중 운전기사가 몰던 차에서 혼자 내렸습니다.

이후 북한산 자락길로 올라간 뒤 내려오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오후 3시 40분쯤에는 정 전 의원의 부인이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드론과 구조견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40분 만에 정 전 의원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정 전 의원은 최근까지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런 비보에 동료 정치인들이 다급히 현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김용태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주에 통화했을 때는 전혀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짐작조차 못 했습니다. 정말 동료 의원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