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틀어진 한일관계는 법률적 다툼 대신 양국 정상간 정치적 대타협만이 유일한 해법처럼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역할을 나눠 맡는 '투톱 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지일파인 이낙연 총리의 역할이 커질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무총리의 외교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국무회의]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외교를 대통령과 총리가 나눠 수행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일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 대해 잘 아는 이낙연 총리의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정상외교를 통한 갈등 봉합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문 대통령을 대신해 이 총리가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신뢰가 두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이 총리는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국회의원 때 한일 의원연맹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일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이 총리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리 역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 9일)]
"앞으로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저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윤정 기자]
이 총리는 현재 방글라데시 등 4개국을 순방 중인데 오는 22일 오전에 귀국합니다.
일본의 추가 보복조치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인 다음주 정도에 대일특사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정입니다.
yjyj@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