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 때문에 얼어붙었지만, 의식있는 일본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2,30대 일본인들이 재일교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추모하는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93년 일본에서 법정 투쟁을 시작한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 2년 전 별세하기 전까지, 일본 정부와 싸운 궤적이 80점의 사진에 담겼습니다.
사진 작가와 함께 전시회를 기획한 것은 일본의 20, 30대 젊은이 13명.
한국의 역사를 공부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시다 료타 / 전시 기획자(대학생)]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정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의 가해 사실을 배울 기회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재일교포인 송 할머니가 일본 정부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모습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 된 바 있습니다.
전시회장에는 한일 간 과거사를 제대로 알고자 하는 많은 일본인들이 방문해 송 할머니의 투쟁의 역사와 마주했습니다.
특히 과거사 문제를 경제 보복으로 해결하려는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토 료타 / 프리랜서]
"일본 정부가 왜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선거를 위해 반한 감정을 이용하려는 명백한 퍼포먼스랄까요."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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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