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女의원 4인방에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인종차별 논란 / YTN

2019-07-15 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민주당 유색 여성 의원 4인방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조롱했습니다.

미국 정계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완전히 재앙이고 부패한, 무능한 나라에서 온, 소위 '진보'라고 불리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세계 최대 강국인 미국의 국민 앞에서 국정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큰소리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참 흥미롭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가 들끓고 완전히 몰락한 그곳으로 돌아가서 돕는 게 어떨까, 그런 다음에 우리에게 어찌할지 말하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무료로 다녀올 수 있도록 기꺼이 조율해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의원은 민주당 초선 하원의원 4명을 가리킵니다.

푸에르토리코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소말리아계 무슬림인 '일한 오마르',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인 '라시다 틀라입', 그리고 흑인인 '아야나 프레슬리' 입니다.

이들 4명은 트럼프 행정부의 의료 보험과 이민 정책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주목받았습니다.

최근에는 펠로시 의장과 국경 이민자 보호에 대한 입장차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들 4인방은 트럼프의 트윗에 인종차별 발언이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국에 남아, 소외된 이들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맞섰습니다.

4인방과 대립 중인 펠로시 의장도 "미국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외국인 혐오 발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정가에서는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민주당 당원들의 단결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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