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죠.
1인 가구 여성의 불안감도 커질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주거침입 피해는 남성보다 11배나 높았습니다.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모 씨 / 1인 가구 여성]
"번호 키를 누르고 문을 덜컹덜컹 열려고 시도하는 것을 혼자 집에 있어서 정말 무서웠는데…"
혼자 사는 여성 30살 최모 씨는 열흘 전쯤, 집 번호키를 마구잡이로 누르는 남성 때문에 숨을 죽여야 했습니다.
[최모 씨 / 1인 가구 여성]
"어디 숨을 자리도 없고 이거 어떻게 해야되나."
남성은 문을 열지 못했지만, CCTV를 확인한 최 씨는 혼자사는 게 더 두려워졌습니다.
[최모 씨 / 1인 가구 여성]
"건장한 남자가 그러다 보니 더 겁이 났죠. 손에도 뭘 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요."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여성 1인 가구는 291만 가구가 넘습니다.
[A 씨 / 1인 가구 여성]
"새벽에 출근해야될 때는 경찰차를 따로 불러서 가기도 하고 어디서 튀어나와서 해코지하면 저는…"
[B 씨 / 1인 가구 여성]
"우산 들고 화장실 문이나 방문, 옷장 안 (누군가) 숨어있을 수 있으니까 한 번 확인을 하고 씻거든요."
33세 이하 여성 1인 가구의 주거침입 피해는 남성의 11배가 넘습니다.
지난 11일 새벽 서울 신원동에서 20대 여성의 집에 화장실을 통해 들어간 뒤 성폭행하려 한 40대 남성은 강간 등 전과 6범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해 이르면 내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