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죽창가’ 올린 조국…야당, 감정적 대응 우려

2019-07-14 13



80년대 민중가요로 많이 불린 노래 중에 '죽창가'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만든 곡인데요,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이 이 죽창가를 SNS에 올렸습니다.

동학운동은 일본군에게 진압돼 최후를 맞이했는데요, 지금 시점에 이 노래를 올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강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죽창가]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하네."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이 어젯밤 SNS에 "한참 잊고 있던 노래"라며 소개한 '죽창가'입니다.

일본에 맞서 의병을 일으킨 동학농민운동을 기린 노래로, 고 김남주 시인이 쓴 시에 곡을 붙여 불렀습니다.

조 수석의 이 같은 메시지는 한국과 갈등이 깊어진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여당에서는 일본의 경제 보복이 '경제 침략'이며 의병을 일으킬만한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병을 일으킬 만한 일이죠. 우리가 지금 일방적으로 경제 보복 카드를, 화살을 한 번 맞은 거란 말입니다. "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애국심에 호소하는 듯한 해법을 내놨습니다.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과 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똘똘 뭉치자고 언급했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야당은 청와대 핵심 참모들의 감정적 대응이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