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충돌 사고'로 서울 남산 케이블카의 운행이 이틀째 중단된 가운데 빨라야 다음 주 초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운행 담당자가 잠시 한눈을 파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행 중단 이틀째,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케이블카를 타러 온 국내외 관광객들은 연신 발길을 돌렸습니다.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 걸어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게 무리인 노약자들은 모처럼의 관광 일정을 포기했습니다.
[권미경 / 서울 신림동 : 어제 어머니께서 부산에서 오셨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싶으셔서 오늘 택시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갑자기 운행이 안 된다고 해서 저도 좀 황당하고, 어머니도 좀 서운해하시고 그러시네요.]
관광객들의 불편은 며칠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 업체인 한국삭도공업은 사고가 난 케이블카와 승강장은 복구했지만 안전 점검을 마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빨라야 다음 주 초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허필입 / 한국삭도공업 사고대책본부장 :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다른 안전 검사를 받고 운행하라고 해서…. 지자체에서 이제 우리한테 공단에다 점검을 받으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던 케이블카가 승강장 안전 펜스와 부딪히면서 외국인 관광객 등 7명이 다친 사고, 경찰은 운행 담당자의 '전방주시 소홀'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가 제때 제동하지 않아 케이블카가 충돌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가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는데, 신호등을 못 보고 차가 브레이크를 늦게 밟아서 사고 난 거랑 똑같은 거죠. (케이블카가) 수동 조작이라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운행 담당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업체 측의 감독 책임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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