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 말라” 당원 지적한 황교안, 국제행사서 50분 ‘꾸벅’

2019-07-13 12



쏟아지는 졸음을 참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당원들에게 "졸지말라"고 지적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작 본인은 국제행사에 참석해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황 대표의 처지가 머쓱하게 됐습니다.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광주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태극기 게양을 지켜봅니다.

화려한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잠시 박수를 치던 황 대표는 이내 동작을 멈춥니다.

곧 이어 아예 고개까지 떨구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황 대표.

30분이 지나도록 졸자 주변에서 눈치를 주지만, 황 대표는 좀처럼 잠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용섭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이용섭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이 바로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 회장의 축사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약 50분 정도 졸았다 깼다를 반복한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개회선언을 할 때쯤에서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국제 대회에 귀빈 자격으로 참석한 황 대표가 행사 내내 졸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구나 이날 아침 당원 행사에서 졸던 당원을 지목했던 황 대표라 더욱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오전)
"요즘 우리 당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지금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한 일입니다."

황교안 대표 측은 "최근 일정이 많아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