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입항에 이어 해군의 허위 자수 사건까지 터지면서 우리 군의 잇따른 기강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야권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즉각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고, 여권의 분위기도 변화 기류가 감지됩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해군의 허위 자수 사건을 엉터리 같은 짓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꾸짖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 12일) : 가짜 자수를 시키는 아주 엉터리 같은 짓이 있다가 바로 발각이 됐습니다. 참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그 문제는 엄중 조치하겠습니다.]
북한 목선 입항이 보여준 군의 경계 실패에 거짓말까지 했다는 게 밝혀지며 여권 내부도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앞서 이낙연 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했던 이 말.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9일) :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합니다. 대통령께 건의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이낙연 / 국무총리 (지난 9일) : 의원님들의 의견을 청와대와 상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권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당초 야당 의원에 대한 의례적인 답변이거니 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해군의 황당한 잘못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이른바 책임론의 정점에는 정경두 국방장관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찌감치 국방장관의 해임을 강하게 요구해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야당으로서는 국민의 안보를 위한 국정조사와 함께 정경두 장관 해임 건의안을 동시에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질까지 갈 일은 아니라는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정경두 장관이 임명된 지 얼마 안 됐다는 점에서 이번 개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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