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문제'로 미중관계 악화, 무역협상에도 '불똥' / YTN

2019-07-12 17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결정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 뉴욕을 방문중입니다.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카리브해 4개국 순방길에 나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경유지인 미국 뉴욕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2박을 하면서 유엔 주재 우방국 대사들을 접견해 협력을 논의하고 현지 기업인들과도 만납니다.

차이 총통의 숙소 주변에는 타이완에 대한 찬반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쳤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과 타이완의 공식 왕래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도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22억 달러어치 무기 판매 결정을 비판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이기 때문에, 외부세력의 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주권과 영토수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미국에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군이 타이완 상륙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까지 보도했습니다.

타이완을 둘러싸고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하면서 무역협상 재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이 조심스러워졌는데 그 이유는 타이완과 홍콩에 대한 미국의 공세적 태도 때문이라는 겁니다.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에서 구매 의사를 밝힌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도 소극적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이잉원 총통 모두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지세력 규합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타이완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이런 내부의 정치일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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