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커진 베트남…박항서 재계약에 ‘아시안컵 결승’

2019-07-11 21



베트남 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에게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인 경기 성과가 들어있는데, 상당히 어려운 목표들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트남 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 측에 제시한 계약 기간은 3년. 여기에는 달성 목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습니다.

2020년, 2022년 스즈키컵 우승과2021년 동남아시아게임 우승, 그리고 2023년 아시안컵 결승 진출입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스즈키 컵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아시안컵 8강 진출의 신화도 쓰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새로 제시된 동남아시아게임 우승은 베트남이 60년 동안 단 한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목표이고,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강호들이 총출하는 아시안컵 결승 진출은 우리 나라도 장담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박경훈 / 전주대 축구학과 교수]
"언제부터 베트남이 강한 팀이었다고 아시아에서 결승진출을...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까요?"

전문가들은 이번 조건에 대해 베트남측이 박 감독을 불신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할 정도입니다.

베트남 축구협회측은 "목표는 시기와 경기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한껏 찬사를 받았지만, 계약이라는 현실 앞에서 고심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

계약 연장 여부는 오는 10월까지 결정해야 하지만, 베트남 측은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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