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 페인트 칠하다 ‘가스 중독’…도끼로 깨서 구조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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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물탱크 안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펜션 주인이 가스에 중독돼 쓰러졌습니다.
투숙객이 도끼로 물탱크를 깨고 구조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 물탱크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물탱크에 방수 페인트를 칠하던 펜션 주인이 정신을 잃은 곳입니다.
페인트에서 나온 유증기가 밀폐된 물탱크 안을 가득 채우며 산소가 부족해진 겁니다.
작업을 지켜보던 가족은 투숙객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박건영 기자]
"물탱크 안에 있던 펜션 주인을 구조하기 위해 투숙객은 옆에 있던 도끼를 들었습니다. 도끼로 물탱크 옆부분을 내려쳤는데, 당시 (이곳) 탱크 속에는 가스가 가득 차 있던 상태였습니다."
구멍을 통해 펜션 주인을 구조하다 가스를 들이마신 투숙객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모두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지하실에) 페인트통, 시너통 이런게 많았어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지하실에 물탱크 밖에 쓰러져 계신 상태였고요."
전문가들은 방수 페인트를 칠할 때 환기에 신경을 쓰고 장시간 작업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