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를 들끓게 했던 조두순 성폭행 사건. 기억하실텐데요.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광주에서 50대 남성이 8살 여자 아이와 엄마를 성폭행 하려다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는데, 경찰에 붙잡히면서도 자신이 미수범이라고 큰 소리까지 쳤습니다.
먼저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손에 짐을 든 채 집 밖을 나서는 조끼 차림의 남성.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은 채 도로 저편으로 사라집니다.
남성은 성범죄 전과자인 51살 선모 씨.
어제 밤 9시 40분 쯤 엄마와 딸 단둘이 사는 다세대 주택에 담을 넘어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엄마를 상대로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하자 옆에 자고 있던 8살 아이까지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아이가 가까스로 탈출해 이웃에게 신고했고 선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이웃 주민]
"아저씨, 아저씨 모르는 사람이 와서 때린다고…. 시커먼 놈이 나오길래 멱살을 딱 잡았지, 그런데 아는 놈이여. 여기 살던 놈이야."
선 씨는 앞서 1년 간 해당 다세대 주택에 살며 모녀와 안면을 익혔고, 여러 차례 아이에게 용돈과 먹을 것을 주며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범죄를 포함해 전과 15범인 선 씨는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는데, 경찰에 체포되면서 되레 자신은 미수범이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성폭행을) 하지 못했다고 나는 미수범이라고, 이제 뭐 얼마 나는 얼마 안 살고 나온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주거침입과 강간 미수 혐의로 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