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노조가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오늘(10일) 새벽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다행히 교통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일부 시간대의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느끼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잠시 뒤 열차가 빠져나간 승차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입니다.
부산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첫날, 열차가 제때 오지 않아 혼잡한 출근길을 우려했던 시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에 한숨을 돌렸습니다.
출근길 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하면서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부산시는 출퇴근길 열차는 평소처럼 운행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전날 밤 시민들에게 보냈습니다.
필수 공익 사업장이라 1천 명에 가까운 필수 유지 인력은 현장에 남았고, 비상 인력도 열차 운행에 투입되면서 출퇴근길 정상 운행이 가능했던 겁니다.
하지만 나머지 시간대의 불편은 시민들이 짊어져야 했습니다.
배차간격이 길어지면서 평소보다 최대 6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하는 등 운행 차질이 벌어졌습니다.
[오수미 / 부산 연산동 : 미처 생각을 못 하고 아침에 평소대로 나왔거든요. 12분 열차를 타려고 뛰어왔는데 지금 보니 운행정보가 바뀌어서 당황했어요.]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를 부산교통공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파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무덕 / 부산 지하철노동조합 위원장 : 1.8% 임금 인상 부분입니다. 정부에서 임금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진 최소 기준치입니다. 그것마저 저희에게 동결을 요구했습니다. 많은 것을 양보한 입장에서 그것마저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매년 2천억 원대 적자가 발생하는 데다, 다른 지하철 노조와 비교했을 때 부산 지하철 노조의 임금은 10% 정도 높은 수준이어서 인상은 힘들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노사 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임금 수준이 높은 노동자의 파업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남겨 노조가 크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일단 3일 동안 파업을 진행한 뒤 향후 일정을 정하기로 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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