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화 접촉...본격 협상 앞두고 기싸움 / YTN

2019-07-10 1

미중 정상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으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전화접촉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대면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하면서 대화 초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현지 시간 9일 중국의 류허 부총리, 중산 상무부장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지난달 말 미중 정상이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회담 재개에 합의한 뒤 첫 고위급 접촉입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통화 내용이 건설적이었다면서 대면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향후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제품 110개 품목에 부과한 관세 25%를 1년간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중국과의 무역전쟁 포문을 열며 25% 관세를 물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포함된 것들입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또 국가안보에 우려가 없는 제품에 한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유화 조치가 성에 안 차는 분위기입니다.

오사카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농산품을 대량 구매할 것이라고 했지만, 중국의 미국산 농산품 구매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 부분 해제가 아닌 전면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부터 양측이 기 싸움을 벌이며 팽팽히 맞서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본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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