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큰 상처를 입은 중국은 우리를 감쌌습니다.
일본이 힘으로 찍어누르는 미국을 흉내낸다는 겁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직후, 중국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흉내낸다고 비난했습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일본이 감히 미국을 따라서 무역제재에 나설 줄을 생각 못했다"고 썼습니다.
미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중국 화웨이를 제재하고 있는 미국처럼,
일본 역시 안보를 핑계삼아 한국 경제의 급소인 반도체 산업을 노렸단 겁니다.
다른 관영매체는 한국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이라며, 대놓고 일본을 비난하고 한국 편을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 중국이 어부지리를 취할 것이란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안보 동맹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한국에 한참 뒤처진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도약할 기회가 생긴다는 겁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한국과 일본이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며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적절히 해결해가길 바랍니다."
중국 외교부는 표면적으로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일 갈등이 자국의 실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면밀히 분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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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