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감투 놓고 진흙탕 싸움에 '어수선' / YTN

2019-07-09 0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당내 대표적인 비박계 인사인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을 최근 교체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친박 대 비박의 해묵은 계파 갈등이 또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 속에 한국당 몫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진흙탕 싸움이 여전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비박계 김세연 의원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도 선출됐습니다.

[김세연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지난 5일) :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보건복지위원회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존경하는 여야 보건복지위원님들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의원이 노른자위로 꼽히는 당직과 국회직을 겸하게 되자 한국당 지도부는 여의도연구원장 자리를 양보해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물러날 뜻이 없다며 반발했고, 당 지도부도 사퇴 압박은 절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맹우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일부 사람들이 너무 양쪽 일이 중하니까, 많으니까 잘 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좀 있었고….]

하지만 이른바 비박계 진영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한 비박계 중진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이미 중요 당직을 꿰찬 친박계가 내년 총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여의도연구원장까지 갈아치우려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 비박계인 이진복 의원 대신 친박 박맹우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되고, 예산결산위원장마저 친박 핵심이자 황교안 대표의 측근인 김재원 의원을 앉히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김재원 /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 : 정해진 절차와 우리 당의 현재 상황에 맞추어서 경선에 임했고요. 저는 그렇게 (계파 갈등으로) 보지 않습니다.]

친박계 독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내부 감투싸움이 여전합니다.

현 국토위원장인 박순자 의원은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며 버티고 있는데,

[박순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지난 8일) : 저는 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토위원회 위원장으로 본회의에서 선출된 만큼 국회법 취지에 맞게 그리고 전문성을 갖고 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당은 박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 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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