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 김일성 사망 25주기입니다.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특이한 점은 군부 인사들이 당 정치국 위원들 뒷줄로 밀려났다는 점입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 12시가 되자 평양 시내에 사이렌이 울려 퍼집니다.
버스와 열차는 모두 멈췄고, 유람선에 탄 시민들도 고개를 숙여 묵념합니다.
김일성 사망 25주기를 맞아 북한이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벌였습니다.
[한은경 / 평양 시민]
"인민의 행복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신 어버이 수령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만 집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 태양 궁전을 찾았습니다.
깜깜한 자정에 참배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오전에 들렀습니다.
2년 전에는 군부를 앞줄에 세웠지만 올해는 사상을 책임지는 당 정치국 위원들을 앞세웠습니다.
[조선중앙TV]
"자력갱생의 전략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갈 굳은 결의를 다짐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내부 결속을 통해 체제에 흔들림이 없어야 북한에 보다 유리한 대미협상을 할 수 있단 의미로서, 향후 실무협상에서 물러섬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5년 만에 중앙추모대회도 열었습니다.
주석단 가장 앞 열에 여동생 김여정이 눈에 띕니다.
서열이 더 높은 당 정치국 위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판문점 북미 회담 이후 8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피곤한 듯 눈을 거슴츠레 뜨고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