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단기대책은 기업이 스스로가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지요.
우리 기업은 홀로 헤쳐가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어제 다급하게 혼자 일본행 밤 비행기를 탔지요.
안건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어젯밤 급히 일본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일본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쌓은 일본 내 원로 인맥도 총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우선 반도체 소재를 바로 수입하는 길은 일본 정부가 차단했습니다.
일본에서 생산한 소재를 제3국을 통해 우회 수입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국제 전략물자 수출통제 협약인 바세나르 체제에선 이런 우회 교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본 업체들이 벨기에나 싱가포르 등 제3국에서 생산한 소재를 수입하는 방안은 그나마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일본 업체 입장에선 엄청난 부담을 져야 합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원]
"일본 기업의 경우,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연히 일본 재계에선 이번 사안을 놓고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사실 자체를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이를 의식해 이 부회장이 언제, 누구를 만났는지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내일까지 일본 관계자들을 만난 뒤 귀국해 모레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업 총수 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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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