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쓰레기 수거 업체 노동자들이 8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골목길에 쓰레기가 쌓여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산시 동부동 한 골목길.
한쪽 귀퉁이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물론이고, 폐가구와 재활용품, 심지어 변기 같은 건축폐기물도 나뒹굽니다.
골목길에 이렇게 길게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냄새도 심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뒤섞여 파리 같은 해충도 늘어 주민 위생도 위협합니다
[최민혁 / 경북 경산시 동부동 : 일주일 정도 됐고요. 냄새도 많이 나고 불편하고 이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데 장사하는 데도 불편하고 냄새도 많이 나고 별로예요.]
경산시 곳곳에 쓰레기가 쌓인 건 수거 업체 3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30여 명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산시청 소속인 환경미화원과 비교해 급여도 적고 처우도 열악하다며, 경산시가 나서 해결하라면서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최종현 / 공공운수노조 경산환경지회장 : (경산시가) 직접 고용한 무기계약직과 저희 임금 차이가 같은 연차 기준으로 천만 원 이상 차이 납니다. 위험한 일을 민간 위탁 업체에 맡기면서 임금 격차는 그만큼 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산시는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우려고 수거 업체 관리직과 경산시 소속 환경미화원을 투입했을 뿐 파업 중재 노력은 없습니다.
협상 주체가 아니라며 정상화 노력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장식 / 경북 경산시 부시장 : 쟁의에 가장 큰 쟁점이 기본급 인상 그리고 정년 연장 부분인데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최대한 양측의 교섭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거 업체들은 노동자들의 요구가 지나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노사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경산시도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 골목마다 쌓인 쓰레기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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